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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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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 비대면 수업 관련 건의 N

No.54664
  • 작성자 조재윤
  • 등록일 : 2020.04.01 15:52
  • 조회수 : 8709
안녕하십니까? 영남대학교에 재학중인 4학년 학생입니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이 5월 2일까지 연장되었다고 들었습니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학교 측의 선택 또한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많은 학생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첫째로, 등록금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등록금을 냈으면 학교에 제때 개강하고 등교를 하여 선생님께서 직접 강의하시는 수업을 듣고 기말고사를 치고 방학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개강이 2주 밀린 것도 모자라 선생님께서 직접 제공하는 강의를 못 듣는 것은 등록금 납부에 있어 크나큰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수업 환경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각종 수업에는 실험, 회화, 토론 등이 수업의 주가 되는 실습형 수업이 굉장히 많습니다. 비대면 수업으로 계속 진행한다면, 이러한 수업을 듣는 데 있어서 분명히 차질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실험이나 회화의 경우에는 중간/기말고사를 대체 할 목적으로 그러한 것을 시행하는 수업이 상당히 많은데, 그것들을 평소에 못 하게 된다면 시험에 있어서 굉장한 애로사항이 꽃 필 것입니다.
셋째로, 학생들의 수업 참여 태도 문제입니다. 인터넷 강의는 수업을 정해진 기간 안에만 들으면 출석이 인정되는 그런 수업입니다. 이 말인 즉, 그냥 인터넷 강의 영상을 켜놓고 수업을 듣지 않고 다른 일(게임, 영화감상 등)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이번 학기의 학생들의 성적은 많이 낮아질 것이고, 전체적으로 학업의 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중간고사 또한 온라인으로 시행된다면, 과거 인터넷 강의 시험을 온라인으로 시행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부정행위가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무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번외로, 자취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번 사태가 굉장히 고역입니다. 자취방을 얻어 생활하고 있으나, 자취방에서 나갈 수도 없고, 계속 자취방에만 있기에도 굉장히 곤란한 그런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비대면 수업이 언제 더 연장 될지도 모르지만, 언제 끝날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그렇습니다. 만약 학교 측에서 등록금 관련하여 학생을 구제하겠다고 한다면, 기숙사는 어느 정도 구제를 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자취하는 학생은 그것을 받기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도 학교에 오는 것이 하루하루가 즐겁고, 캠퍼스의 봄을 만끽하기를 원하는 학생 또한 굉장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대면 수업의 연장은 그러한 학생의 인권을 짓밟아 버리는 것이고, 학생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기나긴 중등 수업(중, 고등학교) 및 N수(재수, 삼수 등) 이후 자유를 만끽하고자 대학에 들어온 신입생들에게 등교 금지는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건의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미 학교 측에서 비대면 수업을 5월 2일까지 연장한 것은, 학교 측에서 회의를 거친 후에 학생의 안전을 위해 그렇게 했고, 이미 연장해서 상부의 결재로 이루어 진 일은 다시 바꾸지 못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에 비대면 수업 기간 단축은 요원하다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학생들에게는 갖가지 문제가 꽃을 피우고 있기에, 학교 측에서는 비대면 수업에 관한 확실한 설문조사를 시행 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감염 이력이 없는(포털에 등록하지 않은) 학생과 해외에서 입국한 지 1개월이 초과한 학생에 한하여 등교 시 발생한 사고에 대해 학교 측에서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받고 그 학생들만이라도 등교를 허용하여 대면 수업을 듣게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물론 이에 해당되지 않는 학생을 위해서는 수업 중에 녹음한 것을 어느 정도 편집하여 기존대로 인터넷 강의를 제공하는 것 또한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코로나 19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학교 측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상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